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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덕사에 가면 꼭 봐야할 문화재 3가지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게요. 아! 얼마전부터 수덕사입장료가 무료로 되었어요.
예산 수덕사 대웅전
수덕사는 덕숭산에 자리잡고 있는 절로, 절에 남겨진 기록에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다시 고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또한 다른 기록에는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가 다시 고쳤다고도 전합니다.
석가모니불상을 모셔 놓은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지은 건물로,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의 하나입니다. 앞면 3칸·옆면 4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습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입니다. 앞면 3칸에는 모두 3짝 빗살문을 달았고 뒷면에는 양쪽에 창을, 가운데에는 널문을 두었어요.
대웅전은 백제 계통의 목조건축 양식을 이은 고려시대 건물로 특히 건물 옆면의 장식적인 요소가 매우 아름다워요. 또한 건립연대가 분명하고 형태미가 뛰어나 한국 목조건축사에서 매우 주요한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수덕사 노사나불 괘불탱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 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인데, 이 괘불은 노사나불을 중심으로 하여 12대 보살, 10대 제자 등 여러 무리들이 그려진 그림입니다.
‘원만보신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이란 명칭이 머리광배에 기록되어 있다고 하며 육체에- 비해 두 손을 크게 강조하여 노사나불이 주존임을 뚜렷이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보관과 가슴에 달린 장식, 옷의 문양, 매듭 등이 화려함을 보여주어요. 이 불화는 신원사 노사나불괘불탱(국보)과 같은 그림인데, 십이대보살, 십대제자, 사천왕상 등이 노사나불 주위를 에워싸고 있어 조금 더 복잡해진 모습입니다. 십이대보살은 중단과 하단에 걸쳐서 배치되어 있다고 하며, 아난과 가섭을 비롯한 십대 제자상은 자유로운 표정과 동작을 보이며 상단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선 현종 14년(1673)에 제작된 이 괘불은 노사나불을 단독으로 나타낸 독특한 형식의 그림으로, 적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고 공간을 오색의 광선으로 처리하여 화려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주어요.
예산 수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
수덕사 대웅전(국보)에 모셔져 있는 목조 삼세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연화대좌, 수미단 등입니다.
삼세불좌상은 수덕사의 중흥조(中興祖)인 만공(滿空)선사가 전북 남원에 있는 만행산 ‘귀정사(歸淨寺)’로부터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약사불, 왼쪽에는 아미타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